서울대학교병원 마인드바디센터
기분 장애는 호전 악화를 반복하며,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 불규칙한 생활 습관, 수면, 활동량의 감소, 체중 증가 등은 기분 증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이를 개선하는 것은 기분 증상의 호전뿐 아니라 재발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기분 증상의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관련된 비약물적인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본 프로그램은 기분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4가지 생활습관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무기력감, 생체리듬, 체중조절, 사회생활 등 기분장애 환자들이 주요하게 겪는 어려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가지 모듈에 배정됩니다. 적절한 모듈에 참여함으로써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기분 증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기분 삽화의 재발 위험성을 줄이고, 기분 증상을 극복하는데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에 대한 순응도 치료경과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병에 대한 인식, 사회문화적 특성, 약 부작용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약물 순응도는 여러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고,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에 다층적인 면을 포괄하도록 새롭게 보완된 문항, 그리고 확실하게 익명성을 보장(본인의 이름을 기재할 필요가 없음)하는 설문 조사를 구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약물 비순응의 원인을 파악하여 비순응 예측 모델 (Predictive model of medication non-adherence)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스스로의 병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높여주어 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하여 효과적인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즉, 매일 자신의 증상, 기분, 수면 등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항목들을 체크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진료 일정 등을 관리해줄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치료적으로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건강 체크 항목을 주간/월간으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시각화된 자료로 보여준다면, 스스로도 파악이 쉬울 뿐만 아니라, 진료 시 치료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약물 복용 스케줄도 관리수단에 포함시킴으로써, 전반적인 치료능률의 향상과 더불어 결국은 치료의 순응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궁금했을 여러 사항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공하여 치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