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마인드바디센터
우리의 뇌는 나이 들면서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노화 과정을 겪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경험하는 ‘뇌 노화’의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누군가는 청년 못지않은 수준의 인지기능을 유지하며 세월 속에서 얻은 지혜까지 더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노후를 누립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을 겪으며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도 간직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이토록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정말 다행인 점은,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 변화할 수 있고 우리 스스로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먹고, 자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가’에 따라 우리의 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를 통해 치매 위험요인을 감소시키는 프로그램이 치매 발병을 감소시키거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이라고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치매 가족력이나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와 같은 치매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뇌 건강 클리닉은 ‘치매를 예방하고 싶은 45세 이상 건강한 성인’ 또는 이미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고 치매 진행을 늦추고 싶은 분’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개인별 치매 위험요인을 정밀 진단하고 위험도에 따라 맞춤형 생활습관 및 뇌 자극 프로그램을 처방합니다.
뇌 건강클리닉에서는 현재 인지기능 상태와 치매 위험요인 평가를 위한 정밀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는 담당교수 면담 후 진행되며 설문지, 인지기능검사, 혈액검사, 뇌 영상 및 뇌 기능검사로 구성됩니다. 개인별 치매 위험요인에 따라 추가 평가를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개인별 치매 위험도를 진단합니다.
저위험군에게는 치매 예방 교육 및 인지증진 프로그램을 처방하고, 중간위험군은 맞춤형 치매위험요인 관리와 인지훈련 및 필요 시 뉴로모듈레이션(비침습 뇌 전기 자극술) 프로그램을 처방받습니다. 고위험군에게는 위 프로그램과 함께 필요에 따라 약물을 처방하고 영양 보충제 섭취를 가이드합니다.
치매 위험요인 감소를 위한 행동수정 프로그램은 신체활동, 영양관리, 수면관리, 정서관리 및 동기강화 세부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마다 참여도 및 개선 효과에 따라 추적 관찰 간격(1주일~3개월) 및 프로그램 유지 기간(3개월~12개월)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 증진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의 인지기능 수준에 따라 인지 자극, 훈련 및 재활 컨텐츠를 가이드하고, 필요에 따라 인지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뉴로모듈레이션(비침습 뇌 전기 자극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